수돗물 불소화와 지식사회학 그리고 스켑틱

 

과학적인 논쟁을 하는 경우에 논쟁의 당사자가 볼 수 없는 것을 외부에 있는 사람들이 좀더 잘 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논쟁거리가 길 게 진행되면 대개는 지식사회학자들 같은 사람들이 이를 분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학적인 논쟁에 지식사회학자들만이 참여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분야에 따라서 다르지만 스켑틱스들도 참여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식사회학자들과 스켑틱의 관심사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대부분은 서로 만나는 경우는 드믑니다.

사실 스켑틱의 관심사는 일반 과학자들조차도 별로 관심이 없는 것들입니다. 왜냐하면 초자연적인 현상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 사실상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초자연현상을 과학저널에서 거의 다루지 않기 때문에 스켑틱의 활동이 일반 학술 저널에 실리는 경우는 극히 드믈고, 스켑틱스의 주요 활동 방식중의 하나가 폭로라는 것을 생각하면 별로 놀라울 것도 없습니다. 이에 반하여, 지식사회학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학술 논문을 싣는 곳이 있고, 나름대로 학문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켑틱스는 초자연 현상이나, 기타 사이비라고 널리 알려진 것들이 다루데 반하여 지식사회학은 과학 내부의 논쟁거리를 다룹니다.

서로 다루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적용하는 모델도 다른 것 같습니다. 스켑틱은 좀더 과학적인 엄밀성을 중요시하지만, 지식사회학자들은 상대론적 세계관에서 근거한 다원주의에 더욱 너그러운 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지만 스켑틱도 사실은 상대론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일부 과학자들이 진리를 믿고 있지만 스켑틱은 진리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개연론을 믿고 있을 뿐이지요. 문제는 개연론이라고 하여, 모든 것이 거의 동등하게 상대적이라는 주장이 아니라, 확률적으로 더 높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지식사회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스켑틱스보다 과학적 이론들이 틀릴 가능성을 더 높게 잡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논쟁의 가장 큰 골치거리는 얼마나 상대적인가에 대해서 객관적인 측정도구가 결여되어 있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즉, 어떤 주장이 사이비라고 생각하면, 스켑틱스가 접근하지만, 한가지 사실의 여러 측면을 서로 주장한다고 생각되면 지식사회학자들이 접근할 것입니다.

지식사회학자들이 또 한가지 다른 점은, 과학적 이론들이 그 사회의 일반적인 생각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점에 대해서 스켑틱스들도 반대하지는 않지만, 지식사회학자들은 상당히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스켑틱스들은 그 영향이 크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과학내부의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지식사회학자들이 아마도 과학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문학 평론가가, 문학에 대해서 일반 작가보다 더 깊이 이해하는 경우도 있지만, 세상에는 항상 좋은 평론과 더불어 엉터리 평론이 존재할 수 있듯이 과학적인 논쟁에 정통한 지식사회학자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지식사회학의 일반적인 모델을 이용해서 쉽게 쉽게 논쟁을 끼워맞추는 경우도 흔하다고 봅니다.

이에 반해서 스켑틱스들은 몇몇 분야에 대해서는 지극히 단순한 지식만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과학전반에 대해서 깊은 이해를 하고 있지 않는 경우도 흔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관심갖는 분야에 대해서는, 물론 일부지만 대개는 직접 과학적인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가들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스켑틱스와 지식사회학자들이 충돌하는 것을 별로 본적이 없습니다만, 몇몇 지식사회학자들에 의해서 스켑틱스의 활동이 저해받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 스켑틱스의 조심성에 비추어볼 때 이러한 경우에는 대개 지식사회학자들이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충돌을 처음으로 경험한 것은 창조론과 진화론 논쟁이었습니다. 과학사를 전공하는 분들이 창조론과 진화론 논쟁을 정리하면서, 마치 과학계의 끊없이 논쟁하는 두 가지의 입장으로 묘사한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창조론은 사이비과학입니다. 특히 창조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기 수정 능력이 없다는 등 정상적인 과학으로 보기엔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창조론과 진화론 논쟁에서 만약 창조론과 진화론이 서로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이 논쟁은 지식사회학의 매우 매력적인 주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과학과 종교의 투쟁이니, 혹은 각자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싸우는 전사들의 영웅담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창조론과 진화론의 논쟁이 서로 과학적으로 가치가 있을 때의 일입니다. 예를들어서, 연대측정방법이 개발되어 있지 않고 대략적인 지구 연대 측정이 매우 불확실했을 때(예를 들어 C14의 연대측정법만 존재하고 isochron 연대측정법이 없다고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혹은 화석의 순서가 엉켜서 있어서 진화론으로 쉽게 설명되지 않을 때, 그리고 창조과학자들의 주장하는 바가 실제로 사실로 판명되는 많은 경우라면 그렇게 생각하고 논쟁을 정리해서 사실 큰 실수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논쟁의 내용을 깊숙히 알지 못하면, 지식사회학자들은 과학적 논쟁의 본질이 아니라 껍데기만 볼 수 있습니다. 단지 진화론과 창조론이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는 것에 현혹되어서 그들이 믿고 있는 종교가 무엇인가부터 따지기 시작하고, 그들이 도대체 어디서 연구비를 받는가만을 따진다면, 과학 논쟁의 본질적인 많은 부분을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수 많은 학자들이 열심히 조사해서 연구한 내용은 단 한 줄로 그런 주장이 있다고 정리할 때, 과연 지식사회학자들이 과학을 제대로 묘사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지식사회학자들이 사실, 과학의 전문가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가장 좋기로는 과학의 전문가가 지식사회학의 지식을 가지고 글을 쓰면 좋으련만 그런 경우는 드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수돗물불소화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스켑틱스들이 참여하여, 많은 문제점을 밝혀놓고 사이비 주장들에 대해서 논박하고 있는 상태에서 지식사회학자들이 논쟁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지식사회학적 모델을 이용해서 마치 골리앗 과학과 불소를 반대하는 다윗의 논쟁으로 묘사한 몇 편의 글이 과연 현재 과학계를 제대로 그려내고 있는가에 대해서 심한 회의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식사회학의 도구에는 패러다임을 중심으로한 아마도 상대론적 과학관이 중심이고, 인간이 그가 속한 사회의 개념이나 그가 속한 집단이 가지고 있는 개념에 대해서 종속적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사회와 논쟁을 분석할 것입니다. 사실 과학자들은, 이러한 개념을 적용하는 지식사회학은 과학을 다루지만 과학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러한 모델에 적용하는 것은 오히려 독단론에 빠지기 쉽다는 것도 잘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인지적인 결함은 과학자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지식사회학자들에게도 똑 같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즉, 과학자들이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기심에 종속적일 수도 있지만, 지식사회학자들이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모델에 대해서 종속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들의 논쟁은 지나치게 단순한 모델을 설정하고 그 모델에 모든 것을 짜맞추려는 경향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자료를 선별적으로 선택하여 무게를 실어줄 가능성, 즉 편향확증의 가능성은 단순히 있는 정도가 아니라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논쟁에서 질 가능성도 별로 없습니다. 자신의 입장에 맞는 사례들을 얼마나 쉽게 구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자신의 사례와 맞지 않은 과학자들의 활동을 증명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어 보입니다. 내가 창조론을 반대하는 것이 무종교인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설사 종교를 가졌다고 해도, 자신의 종교를 우월하게 만들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고, 이와 같은 목적을 만들어내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식사회학의 틀에 잘 맞출 수 있다고 해서, 그것이 과학을 적절하게 묘사한다는 보장은 없을 것입니다.

에드워드 그로스의 글을 스켑틱스의 입장에서 반박해 보겠습니다.

  

개요를 논쟁할 필요는 없지만 개요만 읽어도 그로스 3세가 과학기술의 혐오자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자력에 대해서는 많은 논쟁이 있다는 것을 알 고 있습니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 스켑틱스와 지식사회학자들은 서로 반대의 의견을 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들어 노벨상 수장자인 조르주 샤르파크가 쓴 "신비의 사기꾼들"은 스켑틱스의 눈으로 바라본 시각을 쓴 것입니다. 사실 정말로 엄격한 스켑틱은 공저한 앙리 브로크입니다. 그는 CSICOP의 fellow입니다. 샤르파크는 방사능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주장은 상당히 잘못된 정보에 근거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즉, 일부 환경론자들의 겁주기에 불과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핵은 찬성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핵을 찬성하는 사람들 중에는 의외로 뛰어난 학자들이 많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고 이 문제가 과학계에서 한가지로 결론이 내려진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정말로 지식사회학의 영원한 주제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윗글은 지식사회학의 입장에서 쓰여졌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이 논쟁이 이미 끝난 것 처럼 쓰고 있다는 것이 과연 저자의 글이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사실 객관적인 가능성 보다는 그가 속한 정치적인 집단의 agenda에 맞추어서 자료를 조작할 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살충제 산업이 여전히 계속 나오면서 번영한다는 것에 대해서 심한 불쾌감을 느끼는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GM 작물등에 대한 강한 반발심일 수도 있겠죠. 이 점도 잠시 집고 넘어가자면 미국의 FDA를 비롯한 많은 단체에서 안전성을 심의한 다음에 허가된 것입니다. 탈리도마이드 사건 이후로 FDA는 기업의 이익을 대변해야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므로 많은 GM 식품이나 혹은 살충제들은 충분한 검토를 거쳤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지식사회학자들은 이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직도 논쟁중인 사안이지, 결코 논의가 끝난 사안도 아닙니다. 앞의 핵문제보다는 더 현실적으로 이 논쟁은 오히려 FDA를 비롯한 정부 기관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개요" 부분은 구체적인 내용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무의미할 것 같습니다. 다만 1950년대 이후 보편화 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스켑틱스들은 인간의 인지능력의 한계를 지적하겠지만 지식사회학자들은 그 기술이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윗글에서 애매하게 표현된 "수돗물불소화에 대한 열광적인 지지자"가 도대체 누구인지 모르겠습니다. 위의 주장과는 달리 CDC 등의 미 정부의 공식적인 설명은 이와 다릅니다.

http://www.nidcr.nih.gov/health/fluorideStory.asp

처음 관찰에서부터 결론에 이르기 까지 50년이 걸친 과정이 있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불소는 대부분의 수자원에 포함되어 있는 미네랄이며, 수돗물 불소화는 이러한 불소의 농도를 1ppm (우리나라는 0.8 ppm)으로 적절하게 조절해주는 것이다. 수돗물 불소화는 충치에 대해서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반대론자들의 겁주기에 의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불소첨가는 자연현상을 그대로 복사해서 이루어 것이 매우 특징적이다. 1900년대 초에 Dr. Frederick S. McKay라는 사람이 연구를 실시했다. 이 사람은 자신이 살고 있는 콜로라도에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치아의 staining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1928년에 이르러서야 지역별로 stain이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 것이 지역별의 물의 차이라고 결론을 내렸고 1931년에 이르러서 물속의 불소가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Public Health Service는 어느 정도의 농도가 과연 치아의 충치예방에 좋은가를 확인하기 위해서 연구를 이어받았다. Dr. H. Treandly Dean이 4개 주의 21개 도시의 7000명을 확인해서 1ppm의 농도가 가장 효과적이라라는 것을 1943년에 밝혔다. 이 농도에서 건강하고 매력적인 치아를 가지고 있고 충치가 1/3 수준이며 staining 이 없었다.

이것이 효과적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실험을 했다. 뉴욕주의 Newburgh와 Kingston 의 2개의 인접한 도시 중에 Newburgh 에 불소가 들어있는 물을 공급하였다. 10년후에 확인한 결과 Newburgh 지역에 사는 주민에게서 58%의 충치감소가 발견되었다. 또한 그 효과는 어릴 때 즉 태어날 때부터 불소공급한 물을 먹은 사람일수록 더 효과적이었다. 다른 연구에 의하면 어릴적에 불소화된 물을 마신 사람은 지속적으로 충치에 대해서 저항성을 가지게 되었음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가 불소화가 옳았음을 지지하자 많은 지역사회에서 이러한 이익을 보게 되었다.

사실 불소화에 대한 반대는 1950년대 초에 상당히 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음모론을 적용하기에 앞서서 몇 가지 지적할 사항이 있습니다. 미국의 보건위생국이야, 자신의 업무이므로 편견에 휩싸여 있다고 가정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음모론은 스켑틱도 역시 관심을 갖는 사항이므로 이것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잠시 후에 살펴보겠지만, 큰 가능성은 없습니다. 하지만, 소아과 의사들은 어떨까요?

벤자민 스포크라는 유명한 미국 소아과 의사가 있습니다. "Baby and Child Care"라는 책으로 유명한데 이 책은 수천만권이 팔려나갔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육아서의 표준에 가까웠습니다. 벤자민 스포크는 특히 아기들이 먹는 음식에 설탕, 소금, 각종 보존제와 첨가물을 넣는 것에 대해서 반대해왔고, 확실한 근거가 없이 이러한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한 반대론자로 유명합니다. 그런 그가 불소화를 어떻게 보았을까요? 결론은 찬성했다는 것입니다.

그가 처음부터 찬성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반대하였으나 연구 결과를 보고 찬성으로 돌아선 것이죠.

저는 이러한 점을 생각할 때 그로스가 묘사한 수돗불 불소화의 역사는 좀 왜곡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가 왜곡시킨 이유는 그의 정치적 성향 때문일 것이고, 이러한 것을 스켑틱스는 편향확증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앞부분의 주장, 즉 불소화가 반대에 부딛쳤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사실 앞서 말했듯이 벤자민 스포크도 처음에는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과학적인 자료가 축적되면서 양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로스의 글의 문제는 앞부분이 아니라 뒷부분입니다. 불화물이 유독하다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만 진실입니다. 불소가 살충제와 쥐약으로 널리 사용된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 때문에 수돗물 불소화가 위험하다는 것 역시 사실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유독한 농도는 모두 수돗물 불소화에 비해서 수천배나 높은 농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몸에 꼭 필요한 셀레늄, 그리고 비타민 등, 특히 비타민 A같은 필수적인 물질도 사실 고 농도에서 유독하다는 것을 숨긴 글이기 때문입니다. 독성학자 관심을 갖는 것은 농도입니다.

위의 마시는 농도보다 별로 높지 않은 수준의 불소에 노출이라는 표현도 사실은 객관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표현입니다. 도대체 몇배가 되어야만 별로 높지 않다고 해야할까요? 제가 알기론 인도의 경우는 20 ppm 정도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지적할 것은 인도의 경우 기온이 높아서 수분의 섭취량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농도, 예를들어 0.4 ppm 정도의 불소만으로 충분히 포화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의 기준으로 봐서는 약 20배, 예상되는 적정 수준보다 50배의 농도가 별로 안 높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만, 이것은 관점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개인의 권리에 언급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사실에 대한 왜곡입니다. 불소를 그는 "유익하지만 동시에 유독한 물질"라고 언급하는데, 뭔가 잘못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불소가 만약 1 ppm의 농도에서 유독하다면, 수돗물 불소화는 전혀 진행되지 못합니다. 무해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소화가 진행되는 것입니다.

 

위의 내용은 정확하게 무엇을 주장하는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논평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글은 지식사회학자들의 일반적인 주장에 속하는 것입니다. 즉, 과학적인 진실여부에는 관심없이 정치적 캠페인이 포함되어있는가 아닌가를 더 관심갖는 것입니다.

사실 위의 글이 무엇을 말하는지는 위의 글에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윗글의 번역의 맨 첫부분에는 녹색평론에서 이를 잘 설명한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설명한 부분은 녹색평론이 첨가하였기 때문에 글의 문맥에 맞게 적절하게 첨가했는가에 대한 문제는 녹색 평론의 책임입니다.

사실 이러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와야 제대로 된 논평을 쓸 수 있는 것이죠. 윗글이 만약 그로스의 입장을 잘 대변하는 글이라면, 그로스는 수돗물 불소화에 대해서 기본적인 지식도 갖추지 못한 사람이라는 증거로 사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생을 불소화 반대운동에 헌신하였던 존 야무야니스 박사 같은 인물은 "일정한 직업도 없이 사이비 의료기구를 팔아먹는" 돌팔이이며, 악덕인물로 묘사되어 있다."라고 글을 썼는데, 이것은 저로서는 의아합니다. 저는 야무야니가 일정한 직업이 없다고 말한 글을 본적이 없고, 사이비 의료기구를 팔아먹었다고 쓴 글을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사이비 의료기구를 팔아먹은 단체인 전미보건연합에 소속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가 주장한 많은 보건관련 정보가 오류라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예를들어 그는 수돗물 불소화 뿐만 아니라, 우유의 저온살균이 더 위험하고 백신도 위험성이 매우 높고, 등등 미국의 기본적인 보건 정책에 대해서 모두 반대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hiv가 에이즈를 일으킨다는 것 조차도 부정했던 사람입니다. 만약에 그로스 3세가 야무야니와 딘 버크를 염두에 두고 윗글을 썼다면, 그는 사실상 뻔뻔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제가 이미 올린 글 "덤에 더머에 놀아난 수돗물 불소화"에 자세히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전미보건연합이 어떤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는가에 대해서는 quackwatch.org에 자세히 언급되어 있습니다.

 

윗글을 읽으면서 과학계에 대한 심각한 왜곡을 발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선 다른 것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불소화를 반대한 사람들의 논문이 실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러한 논문도 적기는 하지만 실리기는 실렸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위의 주장은 근거가 매우 미약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논문이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불소화를 반대하기 때문에 주류 저널에 실리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 까요? 다른 논문과는 달리 불소화를 반대하는 경우 이를 숨기기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를들어 담배회사가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을 숨기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자신들이 연구를 통제할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정부나 혹은 연구집단에서 이를 밝혀냈을 경우는 담배회사는 이를 막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담배회사가 연구 결과 담배가 몸에 해롭다면, 아는 사람들은 아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돗물 불소화는 그렇지 않습니다. 정부기관이 아닌 의사들이 끊임없이 모니터하고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사람들이 모두 관심을 가지고 관찰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돗물 불소화를 실시하고는 자신이 직접 그 물을 마시는 사람들입니다. 설사 자신이 마시지 않는다고 하여도, 자신의 친척이나, 친지 중의 한 두 사람은 분명히 그 지역에 거주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수돗물 불소화를 한다고 해서 그것이 정치적인 권력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문제가 생기면 바로 그만둘 수 있는 것이 수돗물 불소화입니다.

사실 위의 글은 수돗물 불소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논문도 없고, 스스로 맹렬하게 반대하는 사람들의 독단주의적인 태도를 억지로 설명하도록 하며, 그들이 무엇을 희생했는가를 밝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희생자라는 것을 우리 머리속에 주입시키기 위한 것에 불과합니다. 일반시민들에게는 불소화반대자들을 동정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이며, 반대 지도자들이 극단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과학적인 근거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숨기고 마치 모든 것을 상대에게 뒤집어 씌우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실 불소화뿐만 아니라 사소한 요법이 아니라 전체적인 카테고리로 본다면 이 지구상에서 사라진 돌팔이 의학은 하나도 없습니다. 수돗물 불소화가 시행되지 않는 것은 불소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겁주기 때문일 뿐입니다. 사실 불소화가 정말로 위험했다면 현재 아주 조금씩이나마 증가하는 불소화를 설명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수돗물 불소화에 관련된 모든 문제는 과학적인 내용을 제외하고는 수돗물 불소화의 반대자들에게 유리합니다.

예를들어, 수돗물 불소화를 반대하는 100가지 이유를 제시한다면, 그중에 99가지를 모두 반박해도 한가지라도, 일반 시민들에게 이를 반박한 내용을 적절히 지적하지 못해도, 그 사람은 반대를 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겉보기에는 정부에 대한 선량한 사람의 탄압으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불소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든 문제점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불소화에 대한 지식이 많은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에서 비록 느린 속도지만 불소화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에서는 수돗물 불소화 대신 소금을 불소화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약에 불소가 유독하다면, 불소화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소 자체를 물에서 제거해야 합니다. 수돗물 불소화 반대론자는 수돗물불소화를 반대할 것이 수돗물에서 불소를 제거하라는 주장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유럽의 어떤 나라도 물에서 불소를 제거하지 않습니다.

또한, 윗 글에서는 불소화가 이름난 과학 단체들이 보증하지 않으며, 유능한 비판자가 조직적으로 배제되었다고합니다. 불소화를 지지하는 단체들은 많습니다. quackwatch.org에서 자료를 인용합니다.

Academy of Dentistry International
Academy of General Dentistry
Academy of Sports Dentistry
Alzheimer's Association
American Academy of Allergy, Asthma and Immunology
American Academy of Family Physicians
American Academy of Oral and Maxillofacial Pathology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 Dentistry
American Academy of Periodontology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American Association for Dental Research
American Association of Community Dental Programs
American Association of Dental Schools
American Association of Endodontists
American Association of Oral and Maxillofacial Surgeons
American Association of Orthodontists
American Association of Public Health Dentistry
American Cancer Society
American College of Dentists
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 - American Society of Internal Medicine
American College of Prosthodontists
American Council on Science and Health
American Dental Assistants Association
American Dental Association
American Dental Hygienists' Association
American Dietetic Association
American Federation of Labor and Congress of Industrial Organizations
American Hospital Association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American Nurses Association
American Osteopathic Association
American Pharmaceutical Association
American Public Health Association
American School Health Association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Nutrition
American Society of Dentistry for Children
American Society for Nutritional Sciences
American Student Dental Association
American Veterinary Medical Association
American Water Works Association
Association for Academic Health Centers
Association of Maternal and Child Health Programs
Association of State and Territorial Dental Directors
Association of State and Territorial Health Officials
British Dental Association
British Fluoridation Society
British Medical Association
Canadian Dental Association
Canadian Dental Hygienists Association
Canadian Medical Association
Canadian Nurses Association
Canadian Paediatric Society
Canadian Public Health Association
Chocolate Manufacturers Association
Consumer Federation of America
Delta Dental Plans Association
The Dental Health Foundation (of California)
European Organization for Caries Research
FDI World Dental Federation
Federation of Special Care Organizations in Dentistry
Academy of Dentistry for Persons with Disabilities
American Association of Hospital Dentists
American Society for Geriatric Dentistry
Health Insurance Association of America
Health Resources and Services Administration (HRSA)
Hispanic Dental Association
Indian Health Service (IHS)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Dental Research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Orthodontics
International College of Dentists
Institute of Medicine/National Academy of Sciences
National Alliance for Oral Health
National Association of County and City Health Officials
National Association of Dental Assistants
National Cancer Institute
National Center for Fluoridation Policy and Research
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
National Council Against Health Fraud
National Dental Assistants Association
National Dental Association
National Dental Hygienists' Association
National Down Syndrome Congress
National Down Syndrome Society
National Foundation of Dentistry for the Handicapped
National Institute of Dental and Craniofacial Research (NIDCR)
National Kidney Foundation
National PTA
National Research Council
Society of American Indian Dentists
US Centers for Disease and Prevention (CDC)
US Department of Defense
US Department of Veterans Affairs
US Public Health Service
World Federation of Orthodontists
World Health Organization

 

 

그리고 도대체 유능한 불소화 반대자라는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야무야니, 딘 버크, 코훈, 멀레닉스, 하디 라임백 이런 사람들입니까? 이들 중에서 야무야니, 딘 버크, 코훈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하게 반박이 되었습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별로 업적도 없는 사람들이죠.

도대체 누가 유능한 불소 반대자인가요?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수돗물 불소화를 반대하는 영국의 녹색당의 수돗물 불소화를 반대하는 문헌의 참고문헌을 검토한 저는 매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참고문헌이 전혀 엉뚱한 내용을 가르키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상당수 논문이나 참고문헌은 검색도 되지 않았으며, 제대로 격식을 갖추고 씌여진 것도 별로 많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글을 검토하는 것 조차도 매우 피곤한 일입니다.

실제로 야무야니의 Lifesavers Guide라는 작은 팜플렛은 10장도 않되는 분량이며, 축소하면 한 장으로 정리됩니다. 그러나, 이 내용을 검토하는데는 20명의 관련 업무 전문가들이 2년이나 걸렸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소화 주창자들이 불소화 자체의 미덕에 근거해서 불소화 시책을 설득하려 한 적이 없다는 것도 거짓말이죠. 불소가 효과적이라는 글은 불소화 주창자들의 글 어디에나 있습니다. 반대론자들의 주장에 대해서 검토할 때, 그 글의 진실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그 사람이 왜 그러한 생각을 하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지식사회학자들은 수돗물 불소화를 찬성하는 사람들을 비평할 때는 그들이 정부에 소속되어 있다거나 지식권력자라는 것만으로 매도하면서, 왜 야무야니가 사기 의료기구를 판매하여 금지조치를 받은 프레드 하트가 설립한 전미보건연합에 소속되어있었고, 딘 버크가 엉터리 항암제로 큰돈을 벌게된 크렙스에게 맨션을 얻게 되었는지는 알아보려 하지 않는지 의아할 따름입니다.

이러한 종류의 글을 쓰면서 야무야니가 영웅적이라거나 혹은 그가 정직했다고 생각한다면, 또는 야무야니와 불소화 반대를 단순히 대칭적으로 놓는다면, 그것은 과연 과학의 논쟁을 제대로 반영했는지 의아할 따름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쿤이 우려한 과학의 지나친 상대주의적인 입장이 현실로 나타난 것일 것 같습니다.

그로스 3세의 글은 한마디로 반과학적인 입장에서 현대과학의 업적에 대해서 객관적인 평가를 하려는 시도는 아예 하지 않은채, 정치적으로 이슈화하기좋은 주제를 선택해서 역사를 왜곡한 사례일 뿐입니다.

원래 지식사회학은 과학계에서 논쟁의 소지가 있는 소재를 이용해서 정리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유혹의 달콤함에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수돗물 불소화는 전형적으로 스켑틱스의 관심사의 영역에 포함되지 지식사회학자들의 관심사가 아닐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미 논쟁이 거의 확실히 정리된 상황에서는 지식사회학자들이 별로 관심을 갖지 않고, 인식론적인 오류에 관한 연구를 주로 하는 사회학자들이 관심을 갖기 마련입니다.

즉, 지식사회학자는 과학계에서 논쟁중인 사례에 주로 관심을 갖고, 스켑틱스는 과학계에서 논쟁이 끝난 것에 주로 관심을 갖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식사회학자들은 안심하고, 두 입장에 대해서 나름대로 대칭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목적이 될 수 있겠지만, 수돗물 불소화의 경우처럼 사실 판단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경우에는 지식사회학보다는 "오류를 이해하기 위한 사회학"을 이용해서 수돗물 불소화라는 주제를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지식사회학자들이 수돗물 반대론자들이 정부나 혹은 기타 정통적인 학계로부터 탄압을 받는 다는 말도 이제 사실 별로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식사회학자들은 항상 세상을 그렇기 보려고 하기 때문에 그렇게 봤을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양측의 연구논문을 충분히 검토하고 정확한 과학적 기준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라, 지적 허영에 가득차서 대충 글을 읽고 자신의 철학에 맞추어서 판단할 지도 모른다는 것을, 이제 과학자들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