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소와 혈중 납 농도

 

불소 반대론 사이트인 No-fluoride.net 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수돗물불소화로 인한 혈중 납농도 상승

[뉴햄프셔주 하노버]--다트머스 대학의 연구교수이자 행정학 명예교수이며 넬슨 록펠러 석좌교수이기도 한 로저 매스터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신경독성학(NeuroToxicology)>저널에 실린 최근의 논문에서 불화규소나트륨 또는 불화규소산으로 처리된 공공음용수와 아동들의 납성분 섭취 증가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고하였다.

중략 ..

미안한 말인데 위 글에는 전혀 수치가 나와있지 않아서 할 수 없이 영문 사이트에서 찾아본 결과 다음과 같았습니다.

Among the 1543 children of all ages from large urban counties with over 80% of the population exposed to fluoridation (almost all of whom receive water treated with SiF), average blood lead was 5.12 µg/dL whereas the average for 1139 children in low fluoride exposure counties was 3.64 µg/dL Blood lead in the 473 children sampled from the medium fluoridation counties was 3.23 µg/dL, which was significantly different from the high fluoridation counties but not from either low fluoridation counties or those with unknown fluoridation status, where average blood lead levels were 3.16 µg/dL (S.D. 2.83). Controlling for the Poverty, the effect of SiF use was highly significant (p < .0001). When the sample is divided by age and race, these findings provide six separate samples in which SiF is associated with high blood lead (see Graphs).

 - Silicofluorides & Higher Blood Lead: Statement from Dr. Roger Masters
 

위의 복잡한 내용은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역

특징(불소농도)

혈중납농도

대도시지역

80% 불소화

5.12 µg/dL

일반 county

불소 노출 적음

3.64 µg/dL

일반 county

중간 정도 불소 노출

3.23 µg/dL

일반 county

불소농도 모름

3.16 µg/dL

만약에 위 주장이 사실이라면 로저 매스터스는 납에 대한 독성에 대해서 거의 무지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납의 혈중 농도 10 µg/dL는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되며, 실제로 CDC에서는 20 µg/dL 정도는 되야 치료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로져 매스터스가 전혀 이야기 하지 않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미국내에서 납의 농도가 줄어든 현황을 보여드립니다.

img1.gif

로져 매스터스는 위의 그래프에서 아래 그림 NHANES Ⅲ의 자료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1960년대 미국의 어린이의 20-45%의 납 농도가 40 µg/dL 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납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조치가 취해집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3가지였는데, 무연 휘발유, 무연 페인트, 그리고 납을 덜 사용하는 깡통입니다. 그 후 2차 조사(The second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가 행해졌을 때 인종별, 도시 및 시골의 지역간의 납의 농도가 매우 심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6년뒤 행해진 3차 조사당시에는 납의 농도에 전체적으로 매우 낮아졌습니다.

 

2차 조사 (µg/dL)

3차 조사 (µg/dL)

감소율

1-74세 평균

12.8

2.8

78%

1-5세(non-Hispanic white children)

13.7

3.2

77%

1-5세(non-Hispanic black children)

20.2

5.6

72%

문제가 되는 혈중 납농도 10ug/dL 이상의 어린이의 비율은 아래와 같이 감소했습니다.

구분

2차

3차

non-Hispanic white children

85%

5.5%

non-Hispanic black children

97.7%

20.6%

즉 미국내에서 2차 조사후 3차 조사가 있던 시기까지 급격히 낮아졌다는 것입니다. 전체적인 패턴은 다음과 같습니다.

img1.gif

이제 불소의 농도는 현저하게 낮아진 상태입니다. 그리고 CDC에서 10ug/dL의 농도라면 별 관심을 두지 않는 것도 위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위에서 납의 농도가 높은 사람들은 불소 때문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비히스패닉 계통의 인구 백만명 이상의 대도시에 살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주거환경은 매우 열악한데 아마도 납이 포함된 페인트 등의 환경에서 납이 오염되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로져 매스터스는 통계학적인 분석을 통해서 불소화와 혈중 납농도간에 관련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사실 이 결과가 납득할 만한 결과도 아니고, 그리고 높아진 혈중 납농도라는 것이 과연 위험한 수준도 아니지만, 설사 그의 주장이 맞다고 가정해도 문제가 남습니다.

우선 그의 주장대로 그의 실험은 preliminary 자료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통계는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인과관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스터즈도 역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지, 불소화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아닙니다.

매스터즈의 결과에 대해서 미국 환경청은 좀 다른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화학적으로 생체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 미국 환경청에서는 불소 때문에 납의 농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반대했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인, 영국의 MRC 보고서는 조사는 해야하겠지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쓰고 있습니다.

 불소와 납의 관계를 좀더 화학적으로 조사한 결과(CHEMISTRY AND BIOAVAILABILITY ASPECTS OF FLUORIDE IN DRINKING WATER)에 따르면, pH에 따라 다르지만 설사 악조건 하에서라고 할지라도, 불소의 첨가로 인한 납의 생체 이용률이 약 0.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자료). 0.5% 증가는 1/200 이며, 이 정도는 실험 오차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구분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므로 불소가 혈중 납 농도를 높인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근거를 찾기 어려우며, 최근들어 급격한 혈중 납농도의 급격한 감소를 감안해 볼 때 매스터스의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보입니다. 이미 혈중 납농도는 충분하게 낮은 상태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