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에 관한 미신 2

- 이훈희님의 글에 대한 반론

이번에도 글을 2부로 나누어서 쓸 생각이다.

우선 1부에서는 이훈희님의 주장의 근거를 모두 반박할 것이며, 2부에서는 이러한 주장이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가와 왜 이러한 일이 생기는가에 대해서 간단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1. 이훈희님 주장에 대한 반론

에이즈가 있다는 것은 앞서 이미 수 많은 증거를 제시했으며, 그 글을 이훈희님은 너무나 쉽게 무시하고 있다. 이훈희님이 주장하는 HIV가 AIDS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주장은 예를들어 HIV와 아주 비슷하지만 그 어떤 다른 것이 있다는 그런 주장이 아니라, HIV와 AIDS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이것은 기존의 의학계에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이훈희님은 제국주의니 음모론을 주장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미국의 국립보건원과 질병통제센터(CDC)에서 제공한 AIDS에 대한 fact sheet에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성의가 없다고 밖에 할말이 없다.

이훈희님이 HIV가 없으며 AIDS는 HIV 가 일으키지 않는다는 주장은 크게는 2가지의 중요한 근거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다. 하나는 HIV 검사 방법은 혈액을 희석하지 않고 검사하는 경우 모든 사람이 양성이 나온다는 주장이며 또 하나는 HIV는 순수분리된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미 앞서 HIV 검사법에 대한 Giraldo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는 것을 밝힌 바 있다. 지난번 글을 읽은 사람들이 그 글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 모르는 분이 있다고 한다. 사실 간단한 내용이었다. 우리가 두 사람중 어떤 사람이 키가 큰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키를 재면 된다. 그런데, 그런데 눈으로 키를 재기 위해서는 우선 바닥이 평평해야 한다. 진단키트도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넣지 않았을 때 일어나는 비특이적 반응을 항상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그런데 Giraldo는 이 기준을 맞추는 작업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진단 키트에서 권장하지 않는 방법으로 측정하기 위해서는 항상 기준이 되는 negative control과 항상 양성이 되는 positive control을 이용해서 실험조건을 맞추어 놓아야 하는데 그러한 기본적인 것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쉽게 말해서 모두 음성이 나오는 시료를 완충용액으로 희석하지 않고 실험하면 기준점이 올라간다는 것만을 밝혔을 뿐이다. 그러므로 그의 실험결과는 다른 모든 과학자들의 실험과 결과가 반대로 나오게 되었던 것이다.  그가 아무리 뛰어난 의사였을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그가 이렇게 기본적인 것을 모른다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이훈희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Giraldo는 내복약과 전염성 질병의 전문가이다. 그는 의학 박사 학위를 고향인 Colombia에서 취득했고 전염성 질병에 대한 석사 학위를 런던 대학에서 취득했다. 그는 또한 큰 규모의 콜롬비아 의학 대학에서 전임 생물학과장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6년 간 뉴욕시의 주요 대학 의대에 있는 임상 면역학 연구소에서 근무했다. (RA즉 Rethinking Aids사이트는 상당히 보편화되었고 수익성이 있는 에이즈 HIV 원인론에 대하여 의심을 품게 하는 과학적 결론을 표명한 사람들이 경험했던 일반적인 직업상의 반향으로부터 Giraldo를 보호하기 위하여 대학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종류의 일은 의사가 아니라 약사들이 하거나 생화학자들이 더 열심히하며 의사들은 이러한 기본적인 것에는 오히려 서투른 편이다. 좀 심하게 말하면, 본 연구소에서 세포배양 강좌를 하는 경우 국내의 의사들은 수술과 인체를 진단하는 기계를 아주 능숙하게 다루지만, pH meter를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은 드믈다고 한다. 어쨋거나 이 문제는 더 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다.

두 번째 문제는 사실 좀 까다로운 문제이다.

바이러스를 지금까지 순수하게 분리한 적이 없다는 말을 들은 순간 과학계에 뿌리깊은 회의론자들이 생각이 났다. 사실 과학계의 회의론자들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들이 기존의 연구의 약점을 지적하기 때문에 과학은 발전하는 것이므로 오히려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스테판 제이 굴드가 말했듯이 과학적 사실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이 다 받아들이는 사실이라는 의미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과학자를 괴팍하다고 말할 뿐이다.

이제 두 번째 문제로 들어가 보자. 두 번째 문제는 일종의 도전문제이다. 즉 HIV는 없다고 주장하는 쪽에서 증명을 하면 믿어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이러한 제안을 하는 사람들은 Eleni Papadopulos-Eleopulos, Valendar Turner, John Papadimitriou, David Causer 와 Stefan Lanka 로서 호주의 Perth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에 Perth 그룹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Virusmyth라는 이름의 사이트에 그들의 주장을 계속 싣고 있다. 그러나 그 방법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들이 제시한 방법을 만족시킬 과학자가 없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된다.

예를들어 보자,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증명하라는 문제에 부딕쳤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고대 그리스의 학자들처럼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증명할 수도 있고, 배가 가라앉는 것으로 증명할 수도 있고, 인공위성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전세계를 항해해서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올 수도 있다. 그런데 그 방법이 오직 달에 가서 사진을 찍어야만 한다고 하거나, 혹은 화성에서 사진을 찍어야만 믿어준다고 하면, 당신은 그러한 일을 하겠는가? 물론 달에 다녀온 적이 있는 인류는 사진을 찍어서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그러나 그전에는 다른 수 많은 증거로 이미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의 주장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과학의 모든 방법을 무시하고 그들이 제시한 방법으로만 HIV를 증명하라는 것이다. 그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1. 감염되었다고 추정되는 조직을 배양한다.
  2. 시료를 밀도구배 초원심분리를 실시한다. (density gradient ultracentrifugation.)
  3. 레트로바이러스 입자의 형태학적 특징과 크기를 가지고 있는 입자의 전자현미경 사진을 찍어야 한다. 그 입자는 설탕(혹은 퍼콜)의 밀도가 1.16g/mL 이어야 하면 그 안에는 바이러스 말고는 다른 형태학적 특징이나 크기의 물질도 없어야 한다.
  4. 이 입자가 역전사 효소 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
  5. 입자의 단백질과 RNA를 분석하여 이것이 다른 유일한 것임을 보여야 한다.
  6. 위의 1-5에서는 감염되었다고 추정되는 조직에서만 존재하고, 대조구에서는 발견되지 않아야 한다. 대조구는 동일한 배양, 즉 건강하지 않은 사람의 같은 조직에서 얻어서 같은 조건에서 배양해야 하며, 오직 레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것만 달라야 한다.
  7. 위의 1-5에서 배양한 입자가 감염되지 않은 배양이나 동물이나 접종되었을 때 감염성을 보여야 한다.

우선 위의 말을 좀더 쉽게 풀어서 설명해 보자. 우선 1번 내용은 그다지 어려운 내용은 없을 것이며, 2-3번 내용을 간단히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다. 세포에는 다양한 소기관이 존재한다. 이 세포 소기관은 각각의 크기와 밀도가 조금씩 달라서 설탕을 아주 농도를 진하게 만들어서 밀도가 높게 층층히 만들면 각각의 층과 층 사이에 세포 소기관이 분리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오래전부터 세포의 소기관을 분리하는데 많이 사용한 기술이다. 초기에는 일반 원심 분리만 해도 이러한 분리가 가능했으나, 분리하고자 하는 입자가 작을수록 더 빠른 원심기를 사용하게 되며,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를 분리할 때 바로 밀도구배 초원심분리를 실시한다. 역전사 효소라는 것은 HIV 바이러스가 DNA를 가지고 있지 않고 RNA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효소로 우리가 알고 있듯이 대부분의 유전정보는 DNA에 저장되어 있고 이것을 이용해서 RNA가 만들어지고 다시 단백질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HIV는 DNA가 아니라 RNA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RNA를 다시 DNA로 만들어 주는 효소가 필요하며 이 효소를 역전사 효소라고 부른다. 레트로바이러스는 모두 이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위의 주장은 언 듯 보면 무척 합리적인 것 같다. 하지만 바이러스를 배양해 본사람은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3번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좀 쉽게 이야기 하자. 현재의 정제기술은 대부분이 단백질을 정제하는 것이며 단백질 정제를 가능하게 하는 항체공학은 눈부시게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바이러스를 쉽게 정제하는 방법은 없다. 그 이유는 바이러스는 항체로 잡기에는 너무 크기 때문이다. 항체를 어떤 고체에 고정시키고 바이러스 입자를 흘리더라도 너무 쉽게 떨어지기 때문에 아직까지 바이러스를 항체로 잡아 정제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 (일부 가능하다는 말도 듣기는 들었지만 아주 특이한 경우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바로 항체로 정제를 하면 순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는 착각인데, 전혀 그렇지 않다. 항체를 이용해서 정제를 해도 비특이적으로 많은 단백질이 결합한다. 그러므로 대개의 단백질 정제는 순수하게 분리한다고 하면 항체를 이용해서 정제해도 대개는 4단계 이상을 거친다.

항체를 이용한 정제도 아니고, 지극히 원시적인 방법 밀도구배 초원심분리에서 순수한 분리를 요구하는 것은 넌센스이다. 좀더 쉽게 말하면 밀도 1.16g/mL 에 바이러스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바이러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세포 부스러기가 다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그 안에서 바이러스를 발견하는 것이지 바이러스만 정제했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제안에서 넌센스 주장은 또 있다. 바로 6번 주장이다. 보통의 과학자들이라면 이러한 정도의 주장은 전혀 문제가 아니지만, 그들은 분명히 대조구에 대해서 동일한 수준의 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아니라는 것으로 언제든지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virusmyth에는 이에 도전한 과학자들이 주장이 실려있으며 이에 대한 반론이 같이 있었다. 놀라운 것은 이미 과학자들의 주장은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미 끝났다고 생각이 되지만 Perth 그룹은 모두 괴팍한 사람들이었다. 돈을 받기는 글렀고, 그들은 아직도 자신의 돈을 받아간 사람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마 앞으로도 아무도 돈을 못받아갈 것이다. 이러한 것을 논리학에서는 허수아비 논증이라고 한다.

HIV 의 사진을 찍어서 보고된 사례는 많이 있다. 물론 그 시료안에는 세포의 부스러기가 있었다는 것도 분명하지만 전문가들은 세포와 바이러스를 구분할 수 있다. 그것은 악어와 닥스푼트 개를 구분하는 것보다 쉽다.

아래에 HIV의 사진을 게시한 홈페이지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virusmyth에 이미 올라와 있는 대로 Peter Duesberg는 현대의 분자생물학 기술로서 HIV 바이러스를 제조할 수 있으며 (환자에게서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이용해서 이 바이러스가 감염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고 했다. 이미 이러한 연구가 수행되었으며 HIV 바이러스의 전체 유전자를 박테리아의 플라스미드에 클로닝해서 이것이 감염성이 있다는 것을 밝혔으며 많은 연구를 수행했다. 이러한 클론은 동물 세포 부스러기도 없고 다른 바이러스도 없고 Perth 그룹이 원할 정도로 깨끗한 것이었으나 Perth 그룹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방법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DNA가 HIV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상금을 거부했다. 그러나 레트로바이러스는 역전사 효소에 의해서 RNA가 DNA로 유전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이 매우 부정확하기 때문에 수 많은 오류가 발생한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러한 것은 이제 억지라고밖에 볼 수 없다.

HIV에 대한 수 많은 연구는 농도구매 초원심 분리가 아니라 PCR 및 역전사 효소 활성측정, 클로닝 방법등을 통해서 너무나 방대하게 연구되었고 이러한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HIV 유전자가 감염된 세포에서 발견되는 사람은 AIDS가 발병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AIDS가 발병하는 비율이 극히 낮다는 이미 Fact Sheet 자료는 결코 무시할 자료가 아닌 것이다.

이훈희님은 "이는 Eleopulos와 다른 이들이 에이즈의 추정 원인으로 인식하는 일련의 요소들을 포함하는데 마약의 사용, 혈우병 치료, 수혈과 그것을 필요하게 만드는 상태 그리고 제 3 세계 빈곤의 다양한 양상들이다."라고 말했으나 이것은 이미 앞선 글에서 반박이 끝난 것이므로 더 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으며, 더 이상 언급하고싶다면 그가 반박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옳다고 보인다. 하지만 그는 반박이 아니라 지금까지 무시했을 뿐이다.

일본과 미국의 혈우병 환자들을 예를들어 보자. 그들은 항상 혈우병 치료제의 농축액 (흔히 말하는 Factor VIII 이라는 단백질이 농축된 혈액제품)을 맞은 사람이 AIDS에 걸렸다. 일본의 혈우병 환자들이 우리나라 환자들보다 못해서 미국의 혈우병 환자들이 우리나라의 혈우병 환자들보다 가난하고 못살아서 AIDS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혈우병 환자들이 AIDS에서 보호받은 것은 지극히 운이 좋았던 것으로 제조회사가 바이러스 불활화 방법을 마침 때 맞추어서 바꾸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미도지 쥬지사는 미국인의 혈액을 이용해서 제품을 제조하였다가 결국 혈우병 환자가 AIDS에 걸려서 결국 회사가 문을 닫아야만 했다. 이렇듯 조금만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일부 과학자라는 사람들이 혈우병 환자가 AIDS에 걸린 것은 혈우병 자체의 질병이 원인이라는 무책임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제 이 1부의 글의 결론을 내린다면, HIV를 순수분리해 보라는 Perth 그룹의 도전은 방법상의 문제로 불가능한 것이며, 과학자들이 이미 기존의 유전 정보만으로도 HIV를 제조하여 이 바이러스가 HIV와 같은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보일 수 있다. 사실상 과학계에서는 너무나 엄청난 정보를 가지고 있다.

 

2. HIV가 AIDS의 원인이 아니라는 주장이 미치는 영향

지난번 글에는 자세히 말하지 않았지만, 사실 HIV가 AIDS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은 Perth 그룹만이 아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Perth 그룹이 아니라 다른 이유로 먼저 알 게 되었는데, 바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대통령인 타보 음베키(사진참조)이다. CNN의 기사에 의하면 그는 AIDS의 원인은 HIV가 아니라 AZT라고 주장하고 제약회사를 비난했다. 그는 남아프리카에서 빠르게 에이즈가 번지고 있는 것은 HIV 때문이 아니라 가난 때문이며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AIDS에 대해서 지나치게 늦장 대처한다는 주장을 부정했다. 그는 2000년 7월 남아프리카의 더번에서 "제13회 세계 AIDS 컨퍼런스"가 열렸을 때 개회사에서 "우리 정부가 HIV-AIDS에 대해서 늦게 대처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말을 했다. 이 말을 들은 수백명의 컨퍼런스의 사절단이 식장을 나가 버렸고 수 많은 과학자들의 비난을 산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다행히 그는 HIV와 AIDS의 관계를 완전히 부정하지 않고 HIV가 AIDS에 관계가 있다고 말했으나 유일한 원인이 아니며 가난이 더 중요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CNN 기사에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15세의 여성의 50%가 AIDS로 사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 나라의 대통령이 AIDS를 이렇게 잘못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남 아프리카 공화국 사람들의 비극이라고 생각된다. 이외에도 HIV가 AIDS의 원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수돗물 불소화를 반대했던 대표적인 사람인 야무야니도 포함된다.

AIDS는 정말로 엄청나게 파괴력을 가진 질병이며, 다행히 국내와 동북아시아가 미국이나 아프리카 보다 훨씬 적은 수의 사람이 감염되었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HIV가 AIDS의 원인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게 된다면, 도대체 우리도 이러한 질병이 번지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장담할 수 있으며, 또한 현재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적절하게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것은 더욱이나 위험하고 비 윤리적인 것이다.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하지만 거짓 희망을 주는 것은 비윤리적인 것이다. 설사 병을 고치지 못하는 순간이 왔다고 해도 그에게 정직하게 알려주는 것이 더욱 윤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죽기전의 시간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면서 하고 싶은 말은,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사기꾼은 아니라는 것이다. 돌팔이라고 불릴 수는 있지만 그들은 사기꾼은 아니다. 그들은 정말로 HIV가 AIDS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선량한 사람이지만 자기기만에 빠졌을 수도 있으며, 인간의 인지능력의 한계 때문에 오류에 빠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캐리 뮬리스라는 PCR 기술을 개발한 노벨상 수상자가 HIV가 AIDS의 원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우리가 그의 말을 믿어야 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우리 자신 그리고 과학사에서 오류의 역사를 통해서 좀더 이러한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

도대체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지 혼란스러워 하면서 잠못이루는 분들에게, 본인이 원인을 명쾌하게 밝혀줄 수는 없지만, 이러한 현상은 지금까지 수 없이 많았다고 하면 안심이 될지 모르겠다. 편히 주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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