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식품이 동물성 식품보다 안전할까?

 

우리는 일반적으로 식물성 물질이나 약등이 동물성 보다 몸에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식물성이기 때문에 무해하다는 말은 수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사실 일부는 맞는 말입니다만, 식물성 전체가 동물성 물질보다 더 안전할까요?

좀더 질문을 좁혀서 자연독소가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중 어느 것에 많을까요?

너무 애매한 질문이기는 하지만 산야초 즙과 같은 것을 포함하여, 자연의학자들이 말하는 식물성 식품의 범위로 약간만 확대해도, 실제로는 동물성 물질들이 식물성 물질보다 더 안전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일부 자연의학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어설픈 상식으로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식물성 물질이 동물성 식품보다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진화론적으로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인간이 먹는 많은 곡류와 채소는 인류 역사상 최근에 작물화되거나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게 육종된 것들입니다.

식물과 동물은 모두 자손을 널리 퍼뜨리기 위한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일은 과육은 매우 맛있지만, 씨는 몹시 쓴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당연히 과육 때문에 동물들이 과일을 먹더라도 씨마져 먹으면 멸종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많은 과일들은 자신의 씨를 잘 퍼트려 주는 동물에 적응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과일도 충분히 익기 전에는 매우 유독한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충분히 익어야만 씨앗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과일은 사실 다년생 식물이기 때문에, 나무의 수명이 다하기 이전에 씨를 남길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한 해 실패해도 다음해에 성공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식물의 에너지를 대개 성장과 자기 보호용 물질을 만드는데 사용하지 과일을 만드는데 쓸 필요성이 없습니다. 나무의 껍질은 대부분의 동물들이 먹지 못하며, 나무가 줄기는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오늘날에 볼 수 있는 많은 과일나무는 대부분이 인류가 육종하여 얻어낸 것입니다. 야생의 과일 나무는 매우 열매가 작은 것이 보통입니다. 예를들어 사과만 해도 꽃사과 같이 작은 열매가 맞는 것이 오히려 야생에 더 가깝습니다.

많은 문명권에서 과일을 주식으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초본과 식물을 주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초본과 식물들은 한 해가 가기 전에 씨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많은 씨앗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인류의 조상들은 이러한 초본 식물을 골라서 작물화 시켰습니다. 다루기 쉬운 것도 있겠지만, 수확량도 나무에 비해서 월등하게 많습니다.

그런데 이 작물화된 식물이 어디에나 존재했던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주요 문명발생 지대에는 각각 특징적인 작물을 재배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 작물들은 전체 식물에 비해서는 매우 적은 수입니다. 그리고 예를들어 미 대륙에는 마땅히 훌륭한 작물이 될 만한 식물이 별로 없었습니다. 옥수수가 작물화 되기는 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옥수수가 얼마나 힘들 게 작물화되었는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인간이 작물이 아닌 다른 식물들은 먹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작물화되지 않은 식물들은 본질적으로 인류의 식량이 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도 살아남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입니다. 동물이나 식물이나, 모두 다른 동물에게 먹히지 않도록 많은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물은 기본적으로 도망, 위장, 보호색과 같은 수단이 있기 때문에 약간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죠, 이도 져도 않되면 몸안에 독을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오히려 자기 자신을 더 눈에 잘띄게 합니다. 하지만 식물은 전혀 다릅니다.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많은 유해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동물도 역시 유해물질을 해독할 수 있는 효소계를 발달시킵니다. 다양한 효소계가 반응하여 다양한 독소들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한가지 독소만 먹는다면, 그 효소계는 충분히 반응하지 못하고 파괴될 수도 있습니다. 동물들은 대부분 여러 가지 미량의 독소를 쉽게 처리하지만, 다량의 한가지 독소를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종류의 풀을 많은 양 먹지 못하고 적게 먹어야 하며, 될 수 있으면, 자신이 해독시킬 수 있는 다양한 풀을 먹어서, 유해물질 하나의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합니다. 대개의 동물들은 자신이 먹을 수 있는 풀과 먹을 수 없는 풀을 알고 있습니다. 독소가 약한 풀이 아닌 이상 소는 여러 종류의 풀을 골고루 뜯어 먹습니다. 또한 식물들은 상당수가 아편과 같은 향정신성 물질을 만들기도 하고, 많은 알칼로이드는 인체에 유해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쉽게 먹을 수 있는 초본 식물도 불에 익히지 않으면 인간이 쉽게 먹을 수 없는 것이 많습니다. 도토리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적절한 요리법을 찾지 못해서 묵을 해먹고 있을 뿐입니다. 그것은 도토리의 영양가는 매우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쓴 맛이 나는 탄닌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토리를 많은 양을 먹으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흔히 먹는 감자도 야생감자의 경우는 악명 높을 정도로 매우 유독합니다. 현재의 감자는 안데스 산맥의 토착농민들이 수 백년 동안 선택적인 교배를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강한 맛을 느끼면서도 좋아하는 것들 예를들어 고추냉이나, 양파, 고춧가루 등을 아이들은 매우 싫어합니다. 그것은 성인은 식물의 독소에 대해서 일부 적응을 했지만,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강한 맛을 내는 이러한 식품이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식물의 독은 열을 가하면 파괴됩니다. 인간이 불을 사용하게 되면서 많은 식물들을 더 먹을 수 있게 되었으며, 그로 인하여 새롭게 많은 식물들이 재배되었습니다. 어떤 야채는 생으로 먹어도 되지만 일부 야채는 데치거나 열을 가해서 먹는 편이 훨씬 먹기 좋은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콩은 트립신 저해제가 들어있어서 많은 양을 날로 먹으면 배탈이 나기 때문에 항상 익혀 먹어야만 합니다. 마늘은 익숙한 사람이 아니면 날로 먹는 경우는 자극이 지나치게 강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농경을 시작하면서, 식물의 자연 독소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해방되었습니다.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식물들을 작물화하면서 선택적으로 교배하여, 현대에 이르렀으며 현재의 인류는 유래없을 정도로 안전한 식품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인류의 채식 식단은 많은 나라에서 개선된 식품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놀라울 정도로 다양해졌습니다. 우리가 주로 먹었던 쌀과 콩을 제외하고 감자는 안데스 지방이 원산이고, 후추는 인도가 원산지이고, 밀은 근동지방이 원산지이며, 커피는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입니다. 우리는 이외에도 우리나라가 원산이 아닌 많은 작물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채식만으로도 이제 안전한 식사를 구성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채식주의자들은 영양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식물의 영양소는 일부는 매우 편중되어 있거나, 아직도 인체에 완전히 적합하지 않은 비율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도정하지 않은 작물을 섭취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식사만을 생각한다면, 채식으로 완전한 식단을 구성할 수 있는 나라는 사실 많지 않았습니다. 전통적인 식단으로 전세계에서 채식을 할 수 있는 나라는 오히려 예외에 속합니다. 현대에 채식을 하는사람들도, 비타민 B12에 대해서 의사의 처방을 받으라고 조언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오래전 인류의 조상들은 식물성 식품으로는 완전한 영양가를 섭취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육식을 같이 했습니다. 원시 수렵채취 사회에서 특히 가축 뿐만 아니라, 초원에 돌아다니는 어떠한 대형 동물도 식용으로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동물들은 적에게 잡히지 않고 개체를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기 때문에 굳이 자신의 몸에도 해가 될지도 모르는 독소를 만들어내지 않습니다. 식물 또한 성장기에는 독소를 만들어내지 않는 것도 식물의 독소와 성장은 서로 상반된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어린 잎을 동물들이 좋아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일 것입니다. 즉 동물성 식품들은 대개는 식물성 식품보다 안전하고 식물성 식품에서 얻을 수 없는 양양소를 쉽게 제공해주며, 원시인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을 지방에 대한 해결책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인지 몰라도, 농경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인류의 영양상태는 오히려 수렵채취인들보다 나빳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자연의학자들은 자연식이 면역을 강화시켜 준다고 합니다. 그들은 산야초즙과 같은 것이 면역에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일부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원래 인체가 다양한 독소를 처리할 수 있고 아주 미량의 독소는 오히려 면역계를 자극한다는 주장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원인이 그 독소를 처리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부수적인 것이지, 식물성 식품이 안전하기 때문은 아닙니다. 더욱이 잘 알지 못하는 식물에 대해서 함부로 식용하는 것이나, 독소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어린아이에게 먹이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신중해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작물이 아닌 경우, 인체가 받아들이는 정도는 개개인마다 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행위는 상황에 따라서는 매우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원시시대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제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었으며, 최근에 이르기까지 영아사망률이 높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연의학은 최근에 생긴 의학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연의학으로도 손쓸 수 없는 상태에 이를 수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위험하게 면역을 높이지 않더라도, 조금만 성장해도, 면역을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들이 있습니다.